선녀와 심마니의 소풍 




소풍을 다녀왔다.
작은 바람에도 모든것이 흩어지던 날.

내가 다녀온 소풍은 그가 다녀간 소풍의 마지막 장면.

낡은 술잔을 갈아버리고
가장 큰 술잔으로 흘러 가소서

소풍을 다녀왔다.

따끈따끈한 하얀것 통에 담아,
고운 보자기로 싸매고 가방에 담아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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