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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꾸와 후루꾸 (김탁 best 앨범 9번 트랙)


경희대를 나온 그가 말했죠
이게 삐꾸라 그런 것 같아요-

프랑스에 다녀온 그녀가 말했죠
제가 음식은 후루꾸라-

꾸꾸 꾸짜로 시작하는 말
꾸믈 꾸는 꾸러기 꾸밈 없이 꾸르륵

꾸나는 꾸너를 꾸정말 꾸사랑해

꾸꾸 꾸짜로 끝나는 말은 
삐꾸 후루꾸 빠꾸 자꾸 말대꾸 

나는꾸 너를꾸 정말꾸 사랑해꾸


202203161810
전쟁과 포트레인


내가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하자!

라고 말하면

좋아! 그럼 내가 미스코리아가 되어볼게!
라고 말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그럼에도 세상에 전쟁은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포크레인을 만든다

사장님이 말한다
전쟁이 나면 포크레인이 잘 팔려

내 마음이 무너진다

하늘에서 포크가 비처럼 내리는 밤
무너진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것도
포크레인이다.


202202261739
목소리가 큰 건 외로워서 그런 거래

그럼 저기 저 다투는 사람들도 외로워서 목소리가 큰 건가요?

맞아. 싸운다는 건 아주 외로운 일이거든
그래서 그런 거야

나 여기에 있어요.
내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그래서 더 크게 말하는 거지


202201111318
(용선이 아저씨가 선동이 아저씨 목소리 크다고 욕하는 말을 듣고.)

신글 번글

오랜만에 마음을 다잡고 글을 쓰기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추었다.
부디 이 순간 글의 신이 나의 목을 조르고 
정신과 육체를 온전히 지배하시어
딴짓하지 않고 신나는 글, 돈버는 글을 쓸 수 있기를-

202208151508







장아찌


윗집 장씨 아저씨를 나는 장아찌라고 불렀다
여름이면 속옷까지 젖을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린다는 그를

그런데 사실 그이는 장씨가 아니래
그럼 무슨 씨인가?

쌍놈의 씨, 성이 없다네
무슨 성을 말하는 건가?

(어떤 성 없이 살아가는게 가장 힘겨울까)

이름없이 살아가는 이들
구별없이 살아가는 이들
집 없이 살아가는 이들

그이는 그 모든게 없더랬다.
그제는 그이가 이상한 말을 하더군


이봐,

나는 록색이 되고 싶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녹색이 되어 있네

내 삶이 녹록지 않았던 터겠지

그런데 그거 알고 있나?

철 위에도 초록은 피어 나더군




202207230848 나는 원주 김씨가 아니다 

 


매순간


어제 배다리 시장에 천을 사러 갔다가 매씨 성을 가진 할머니를 보았다
순간 내가 매씨 였다면 내 아이의 이름을 순간으로 짓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순간아 이리 와,
하면 순간이는 순간이동 하겠지. 매순간.

매순간 사랑해.


202205141701

 



모든 만남에는 이별이 존재하지만, 모든 이별에 아쉬움이 존재하지는 않으므로-

2014

 

망치


그대여 내 삶의 명치여
명을 치고 망이 된 이여

이토록
천둥같이 사랑을 외친자여

남은것은 나의 몫

기억을 지우고
당신의 못이 되리라


20220717

 



촛불


나는 태양처럼 살길 원했지만
내 삶은 촛불과도 같았다

시대를 탓하며

나를 알아주지 않는 세상과
보잘것없는 자신을 원망했다

한 송이 작은 불꽃으로

무엇을 비출 수 있나
무엇을 태울 수 있나

그저 안타깝고 위태로울 따름이지

그러나
당신을 만나고 알게 되었다

촛불이 흘린 것은
눈물이 아니라는 것을

무엇을 비추기 위해
내 삶을 태워 왔는지

나는 뜨겁게 살길 원했지만
내 삶은 따듯했다

나는 세상을 비추길 원했지만
내 삶은 당신만을 비추었다

그래
나는 태양처럼 살길 원했지만
내 삶은 촛불과도 같았다


2015


 




사랑과 사람의 차이는 ㅁ 와 ㅇ

네모의 꿈.

어쩌면 사람의 꿈은 사랑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02104212331


 

매마

매운 마카롱 에서 시작 되었다?


마미 마미~~!

안녕? 나는 매미야. 너는 마미구나?

아니! 나는 마미가 아니야.
마미는 엄마를 부르는 말이야.

엄마? 엄마는 뭔데?


우리는 모두 엄마가 있어
엄마가 없이는 태어날 수 없거든

너에게도 분명 너를 태어나게 해 준 엄마가 있을거야

그럼 우리 엄마는 매미이면서 마미 이구나
매마.. 나의 매마는 어디에 있을까?




안녕?  어딜 가고있니?

매마를 찾고있어.

매마가 뭐야?

매미이면서 마미인 나의 엄마. 혹시 매마를 본 적 있니?

매마를 본 적은 없지만
내 몸에 붙어있는 메마른 것은 있어.


202103122118




때로는 태어나게 해 준 엄마와
키워 주시는 엄마가 다를 때도 있어

내가 너의 나마가 되어줄게!

내 이름은 스테

나마스테 라고 부르렴

고마워요 나마스테 ..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 지는것 같아요!

그런데 당신은 저를 어떻게 키워주신건가요?

네가 나의 수액을 먹을 수 있게 해주었지!

그렇군요. 내 삶은 정말 수액이 넘치는 삶이에요!



그런데, 아빠는 보고싶지 않니?

아빠도 보고싶어요.
아빠를 사랑해요.
아빠는 집에서 티비를 보고 있을거에요.
내일은 아빠를 보러 가야겠어요!




나마스테,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
당신이 아니었다면 저는 아무것도 깨닫지 못했을 거에요

당신 덕분에 사랑, 행복, 평안 -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엄마.

저도 매마가 되었어요

당신을 볼 수 없고
내 아이도 볼 수 없지만

당신이 나를 사랑했다는 걸 알고 있어요
내가 지금 내 아이를 사랑하고 있는 것 처럼.

우리는 모두 혼자 살아가지만

사랑이 없었다면 누구도 존재 할 수 없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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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what you think

세상의 모든 단어들이 사전적 의미 그대로 나에게 사용될 수 없다는 것을 느꼈을 때부터 단어들의 원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나만의 사전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살아온 삶의 모양에 따라 우리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단어의 무게를 갖게 된다 그렇기에 아주 쉬운 문장을 주고받는 대화에서도 오해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오픈 마인드

헤이!
후아유?
아이러브유
왓?
아이러브유
와이?
아이돈노벗아임트루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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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팔월의 첫 날 일두형님의 머무르는 별빛을 듣다가 한 곡 만들었다 

림림이의 (미)회색 인간 시리즈 중 웰빙을 사며-

림림아 재밌는 생각이 났어,
지금 20만원 주고 사진은 나중에 찾아갈게

(웃음)

막말로 네가 살아 있을 때 찾으러 갈지
죽고 나서 찾으러 갈지 몰라
그렇지만 언젠가 찾으러 갈게
내일 갈지도?

진짜 막말이다

(웃음)

형이 왜 그렇게 그 사진을 사고 싶어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받기는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고

나는 그냥 너와의 연결고리를 하나 더 만들어 놓고 싶은 거야
방금 보여준 글 기억나지?
걔는 어딜까

(웃음)

너라는 사람에 대한 기대도 있고 그 작업이 흥미로운 것도 있고 내가 모델이라는 것도 재미있고

이거 하나만 확실히 하자
내가 사진을 계속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혹시라도 내가 정말 유명한 작가가 되더라도 이 작업은 미완성인 거야

나도 이거 하나만 확실히 하자
네가 시진을 계속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혹시라도 네가 정말 유명한 작가가 되어서 이 작업이 2억 짜리가 돼도 나한테 잔금 치르라는 말 하지 마!

(웃음)

내 작업이 2억 짜리가 될 정도면 내가 너한테 뭘 달라고 하겠냐 너도 어떻게 살게 될지 모르는데..

(웃음)

근데 말이야 생각해 봤는데 지금 이 20만원이 나한테는 2억 일 수도 있는 것 같아
2억은 나에게 상상도 안되는 돈이지만 지금 나를 보면 20만원도 손에 잡기 힘드니까

2억은 20년 같은 느낌이고 20만원은 2주 같은 느낌이랄까?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삶에서 지금이 아닌 다음은 늘 손에 잡히지 않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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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

꽤나 여유 있게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문이 열리지도 않은 시간에
나보다 먼저 온 이들이 있었다

좀처럼 시간은 다가오지 않았고
희망을 갖고 기다린 끝에
누군가는 얻어 가고
누군가는 빈손으로 돌아갔다

문이 다시 닫힌다

이제 나는 무엇을 기다렸는지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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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 문 닦는 일을 한 적이 있다 문의 주인은 늙고 병들어 문을 닦을 힘이 없었다

저를 알아보시겠어요?

오래전 나를 이 세계로 인도한 이가 저 문으로 나왔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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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충치가 없으신 줄은 알고 있었지만
염치도 없으신 줄은 몰랐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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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아빠 같은 사람한테 나 같은 아들이 있다는 건 로또 급 행운이야

내가 솔직하게 말해줄게

?

내가 해운대에 있었는데,
그날 술을 많이 마셨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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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솔직하지 못해서
꽃이 피는 것이 사랑 때문이라 말하네

이별은 솔직하지 못해서
꽃이 지는 것이 이별 때문이 아니라 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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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버지는 자신이 죽으면 화장하여 변기 물에 내려 달라는 말을 했다

나는 거기서 다음과 같은 생각들을 했다

1.뭐든 반대로만 하는 청개구리가 있었다 청개구리의 엄마는 유언으로 자신이 죽으면 냇가에 묻어달라고 한다 그렇게 말하면 청개구리가 자신을 뭍에다 묻어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청개구리는 엄마의 마지막 부탁에 따라 냇가에 묘를 만들었고 비가 오늘날이면 빗물에 엄마의 묘가 쓸려 내려가지 않을까 걱정하며 울부짖었다
2.아버지는 유독 똥이라는 말을 많이 쓰셨다 술을 드시는 매일 ‘똥~~!!!!’이라고 소리를 지른다던가 어떤 때는 똥으로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도 했고 할아버지가 똥 푸러 다니던 이야기를 하며 실컷 욕하다가도 본인을 똥에 비유하기도 했다 나는 진심으로 아버지가 똥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3.본인을 똥이라고 생각하는 진짜 똥 같은 사람이 죽는다면 그 사람을 변기 물에 흘려보내는 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애초에 똥이라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 사실 그렇게 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
4.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아버지를 변기 물에 흘려보낸다면 청개구리가 비 오는 날마다 울부짖은 것처럼 나는 화장실에 다녀올 때마다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어쩌면 최악의 시나리오-

나는 공사판
얘는 공장
형은 백수
걔는 어딜까

기억 납니까?
그 땐 정말 말도 아니었지

나는 상투트고
얘는 레게머리
형은 스님머리
걔는 단발머리

깔깔깔

나팔바지
항아리바지
빈티지
밀리터리

깔깔깔

뭐가 그리 하고 싶은게 많았는지
그놈의 예술이 뭐라고

깔깔깔

해마다 타투만 늘어갔지

깔깔깔

.
.
.

불쑥 찾아온 침묵을
내가 먼저 울음으로 쫓아냈다


201902251146 삼성화성 현장 두 번째 집 계약을 앞두고





우린 외로움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어
영혼이 메마른 상태는 타인이 완전히 부재해야 나올 수 있어
그래서 우리는 모두 지독히 혼자가 되어야 해
술 먹자고 졸라서 미안하다 영혼이 가난해서 그래
고생했어
죽는 게 살길이다
사는 건 비극이야

비극이 살길이다
사는 건 죽는 거야
크읏..
골 때리는 밤입니다 형님~!

보고 싶네

저도 우울 모드로 돌입하고 있었는데..
오만가지 생각을 하다
오늘은 조용히 자고 출근이나 해야겠다고 선택한 것이 비극이며 살길이고 살지만 죽는 길이었습니다

잠들면 깨어나지 않도록 기도하도록 해라

크크크..
제가 형님을 깨울 거예요..